제가 다른 까페에서 본 글이 도움이 되실거 같아 퍼왔습니다.
학교선생님이 쓰신 글 같던데.. 상당히 공감을 했거든요.
특히,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을때 초기 대응 부분이요.
아래 5번 부분이 도움이 되실거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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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했어요. 어찌할까요
이건 정말 지극히 제 개인적 경험인데요. 제가 학생부실에 있으면서 별 부모님들 다 만나봤어요.
아이가 맞은 것을 핑계로, 엄청난 합의금을 요구하거나, 심지어 정말 깡패를 동원한 부모님도 봤어요.
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였던건,
피해자 학부모님이 사건이 있었던 날 밤에, 디카로 아이 몸을 구석구석 아주 선명하게 사진을 찍으셨어요.
멍자국, 핏자국, 흉터자국 아주 선명하게 찍으셨어요. 옷에 묻은 흙까지두요.
그리고 손바닥 두 배 만한 용지에 사진을 인화하시고, 피해자 아이와 아버지와의 대화를 핸폰에 녹음하셨어요.
왜 맞았고, 어떻게 맞았고, 누가 때렸는지....
그리고 일기장에 메모도 해두셨구요.
그리고 다음날 아이와 함께 학교에 오셨어요.
담임샘,학생부장샘을 거쳐, 바로 교장선생님과 면담하셨는데,
아주 신사적이고 차분하게 말씀하시더니, 가해자를 불러달라 하시더군요.
그리고 가해자 학생에게 사진+녹음기록+메모내용을 보여주며,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씀하셨어요.
'니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면 이 일은 덮겠다. 그러나 다시한번 이런 일이 있으면 난 이제 학교에 오지 않고 바로 이 서류들을 들고 경찰서로 가겠다. 한 아이를 연속해서 괴롭히면 그건 학교폭력이다. 즉, 죄가 커진다'
가해자 학생이 겁에 질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죄송하다고 말하더군요.
그걸 보시던 교장선생님이 그 아이를 무릎꿇게 했어요. 그리고 더 진지하게 사과하게 했구요.
절대 아이가 맞았다고 학교에 와서 흥분하지 마세요..
5. 아이가 상급학교에 진학했는데, 선배들한테 맞을까봐 불안해요.
요즘 아이들은 누구나 한 두번 선배에게 불려가서 혼나거나 맞는 경험이 있을거 같아요.
근데 오랜세월 지속적으로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공통점이 있어요.
처음에 맞았을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거에요. 부모님께 말하면 나중에 선배한테 더 크게 맞을까봐 말을 안하는거예요.
근데 때리는 애들의 공통점이 뭐냐면,
처음엔 후배들을 데려다가 약간 겁주거나 돈을 몇천원 뜯는 선에서 멈춰요.
그리고 며칠 뒤 그 사건이 잠잠하면, 또 한번 불러다가 돈을 더 뜯는거죠.
그래도 별 반응이 없으면 이때부터는 '넌 내 밥이다'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리게 되어요.
이게 점점 반복되고 결국 곪을대로 곪아서 사건이 터지고 난 뒤 보면, 아이가 아주 오랜세월 시달렸던 경우가 많더라구요.
그러니까 처음에 폭력이 일어나거나 돈을 뺏겼을때 아이가 당장 부모님이나 담임샘한테 신고하면
가해자가 어떤 제재를 받게 되어서, 적어도 얻어맞고 돈뺏기는 일이 만성화되는건 막을 수 있답니다.
물론 고자질했다고 가해자가 또 폭력을 저지를 수도 있어요.그치만 거기서 멈추기 마련이예요.
한번 일러바친 아이한테는 만성적인 폭력을 행하기 힘들답니다.
그래서 평상시에 아이와 사소한 이야기까지 대화를 많이 하시는게 좋은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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